서론
변화하는 사회 환경 속에서 현대여성의 경제활동은 빠르게 증가 하고 있다. 2013년 여성근로자수는 6,430천명으로 전체 근로자의 39.3%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2009년에 비해 23% 증가하였다 (NTS, 2013). 여성의 고학력화, 자아실현이라는 여성취업에 대한 인식의 변화, 문화생활이나 여가를 즐기고자 하는 수요의 증가, 높 은 생활수준 등에 의해 여성의 경제활동이 증가하고 있다(Hwang, 2010). 이로 인한 직장여성의 증가와 함께 직무스트레스 및 스트레 스 대처전략에 관한 연구가 실행되어지고 있는데 특히 원예활동은 직업여성의 스트레스 감소와 스트레스 대처능력 및 직무만족도를 높이는데 효과가 있었다(Choi, 2014). 뿐만 아니라 여성들의 예술 분야에 대한 관심은 트랜드(trend)로 표현되고 있으며 이는 미래를 예측하는데 가장 중요한 관점이 되고 있다(Hong, 2004). 그중에서 도 꽃장식에서의 트랜드는 실내 공간 디자인의 영향을 받으면서 발 달되었으며(Jung, 2002), 여러 유형이 혼재되어 있고 이는 하나 혹 은 다양한 스타일로 나타나기도 하며 사회적변화의 영향을 많이 받 고 있다(Lee, 2003).
우리나라의 꽃장식은 1960년대 이후부터는 서양문화의 유입 으로 외국의 플라워 디자인이 도입되어 생활 목적에 맞게 꽃장식 도 다양한 형태로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Hou, 1991). 생활수준이 향상되면서 생활공간의 장식용으로 이용비율이 높아지면서 꽃의 생활화와 함께 다양한 형태의 꽃장식이 이루어지고 있다(Kim, 1991). 그리고 국내 원예치료가 도입됨과 동시에 꽃장식이 원예치 료 프로그램의 도구로 사용되기 시작하였다. 녹색식물과 자연스럽 고 아름다운 꽃을 이용하는 원예치료 프로그램은 사람의 심리적 안 정과 유연성을 갖게 해주고 즐거움과 희망을 준다고 하였다(Well, 1997).
Hong(2005)은 꽃 장식에 있어서 절화를 선택할 때 형태 32%, 색상 24%, 신선도 23%, 품질 9%, 가격 7%, 향기 5%로 형태를 가 장 중요 요인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하였으며 Park(2000)도 색 채보다는 형태에 관심이 높게 나타났고 디자인, 신선도, 가격, 향기 순으로 비슷한 결과가 나타났다. 즉 색채에 대한 반응은 감성적이 지만 절화의 형태에 대한 인간의 판단은 보다 이성적이라고 할 수 있다(Heo, 1992).
이에 본 연구는 근로 여성의 꽃장식에 사용되는 절화의 형태별 선호도를 조사하여 향후 근로여성의 복지를 위한 프로그램으로써 꽃장식을 할 때 절화 재료 선정에 있어 기초자료를 제공하기 위해 실시되었다.
연구방법
1. 연구대상 및 기간
본 연구는 G시에 소재한 S전자에 근무하고 있는 근로여성으로 2014년 S전자 내에서 운영하는 꽃장식 수업에 한 번도 참여하지 않은 근로여성 30명을 모집하였으나 프로그램 실시 중 참석률이 저조한 11명을 제외하고 19명을 최종 연구대상자로 선정하였다. 이들의 평균 근무연수는 4.8±2.4년, 평균연령은 22.3±5.8세이 었다.
2. 연구도구
본 연구는 근로여성을 대상으로 꽃장식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꽃장식에 사용된 4종류의 형태에 대한 선호도를 조사하였다. 본 연 구에 사용되어진 꽃장식 프로그램과 구체적인 실행방법은 다음과 같다.
1) 프로그램 설계
본 연구는 근로여성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즐기고 쉽게 꽂을 수 있는 꽃(Kwack and Kwack, 2007)을 선정하였다. 꽃 장식 소재 선택의 기본인 절화의 외형적 분류를 4 가지 즉, 선형(line flower), 형태형(form flower), 뭉치형(mass flower), 채우기형 (filler flower)으로 나누었고(KSFD, 2010) 매회기별 4가지 유형 의 소재를 모두 사용하였다. 그리고 형태의 선호도를 알아보기 위 해 색상은 매회기마다 유사색상으로 선정하여 꽃바구니, 꽃다발, 꽃꽂이, 테이블 센터피스 등의 꽃작품을 완성할 수 있도록 하였다. 구체적인 꽃장식 프로그램과 형태별로 사용되어진 절화 소재는 Table 1과 같다.
Table 1
Floral arrangement program and cut flower by shape used for this experiment.
2) 프로그램 실행
프로그램은 20년 이상 경력의 꽃꽂이 교사이자 복지원예사 1급 자격증을 보유하였고 현재 원예학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자가 진행 하였고 복지원예사 2급 자격 보유자 1명이 보조하였다. 프로그램 은 2015년 4월 21일부터 2015년 6월 30일까지 3개월간 매주 1회 씩 총 10회기를 실행하였으며 장소는 S전자 1층 강의실 약 94m2에 서 실시하였다. 근로여성이라는 시간적인 제한점이 있어서 오후 7 시부터 9시까지 2시간씩 실시하였으며 매회기당 소요된 프로그램 재료비는 1인당 평균 1만 8천원의 비용이 들었다.
결과 및 고찰
꽃장식에 사용된 절화를 형태별로 나누어 매 회기마다 선호도를 조사한 것을 10회기 전체로 분석해 본 결과는 Fig. 1과 같다. 형태 형(form flower)의 형태를 40.0%로 가장 선호하였으며 뭉치형 (mass flower)은 31.0%, 채우기형(filler flower)은 14.8%, 선형 (line flower)은 14.2% 순으로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 회기마다 절화형태별로 나누어 선호도를 조사한 것을 좀 더 세부적으로 식물별로 살펴보면 Table 2와 같다. 먼저 가장 선호 하는 것으로 나온 형태형(form flower) 형태에서는 Hydrangea macrophylla(21.1%)와 Zantedeschia aethiopica(21.1%)를 가 장 많이 선호하였으며, Allium giganteum(11.8%), Helianthus annuus(10.5%), Lilium longiflorum(9.2%), Anthurium scherzerianum (7.9%), Chrysanthemum morifolium(6.6%), Paeonia lactiflora (6.6%), Cymbidium hybrida(3.9%), Kniphofia uvaria(1.3%) 순으로 선호도가 나타났다.
Table 2
Preference for each program session and by shape of cut flowers used 1~10th floral arrangement.
두 번째의 선호를 보인 뭉치형(mass flower)의 형태에서는 Rosa hybrida ‘Spring’(22.0%)을 가장 선호하였고, Rosa hybrida ‘Wurt’ (18.6%), Dianthus caryophyllus(16.9%), Dahlia hybrida(15.3%), Chrysanthemum morifolium(15.3%), Echinacea purpurea(5.1%), Celosia cristata(1.7%), Callistephus chinensis(1.7%), Eustoma grandiflorum(1.7%) 순으로 나타났다.
다음 세 번째의 선호를 보인 채우기형(filler flower)은 형태에서 는 Gomphrena globosa(32.1%)를 가장 선호하였고, Dianthus sinensis(21.4%), Tweedia caerulea(17.9%), Echinops ritro (7.1%), Hypericum patulum(7.1%), Sedum spectabile(3.6%), Limonium sinuatum)(3.6%), Ageratum houstonianum(3.6%), jasminum nudiflorum(3.6%), Bupleurum rotundifolium(0%)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낮은 형태별 선호도를 보인 선형(line flower) 형태에서는 Typha orientalis(48.2%)를 가장 많이 선호 하였고, Delphinium ajacis(29.6%), Mathiola incana(7.4%), Veronica linariaefolia (3.7%), Spiraea prunifolia(3.7%), Liatris pycnostachya(3.7%), Gladiolus gandavensis(3.7%), Ruscus aculeatus(0%), Moluccella laevis.(0%), Crocosmia pottsii(0%) 순으로 나타났다.
Woo(2010)의 연구에서 노인을 대상으로 절화류의 기호 성향 을 알아본 결과 형태형(form flower)의 형태인 백합(25.4%), 해 바라기(17%), 뭉치형(mass flower)의 형태인 장미(38.8%), 카네 이션(14.9%)을 선호하였으며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가장 받고 싶고, 주고 싶은 절화류 1위는 카네이션, 장미와 같은 뭉치형(mass flower)의 형태로 조사되었다(Jeon, 2015). Lee(1998)의 연구에 대학생들은 장미, 튤립, 프리지어, 백합, 카라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선행연구 결과와 본 연구 결과를 보면 형태형(form flower), 뭉치형(mass flower)의 형태의 절화류를 많이 선호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절화의 선호도는 형태뿐만 아니라 향기, 색깔, 질감 등 다양한 요인이 있을 수 있으나 이러한 외부요인들을 완벽 하게 통제하지 못하였다. 다만 본 연구는 꽃의 형태별 선호도를 조 사하고자 함에 있어서 꽃의 형태 이외의 외부요인 색깔은 매회기마 다 유사색상으로 진행하였으나 꽃의 향기, 질감 등은 동일하게 통 제를 할 수가 없었기에 형태의 선호도에서 향기, 질감 등이 관여되 었다고도 볼 수 있다.
차후 연구에서는 절화형태의 선호도에 따라 대상자들의 원예활 동에 대한 만족도가 어느 정도 변화가 있는지에 대한 연구가 필요 하다고 판단된다. 그리고 형태 이외에도 좀 더 다양한 측면, 색채나 향기 등에서의 절화에 대한 선호도를 조사하여 원예활동 프로그램 설계를 할 때 대상자의 활동 목적에 맞는 프로그램 설계도 중요하 지만 대상자들이 선호하는 소재의 선택과 활동을 고려한 프로그램 계획이 이루어진다면 더욱 더 좋은 복지 프로그램으로써 자리를 잡 을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된다.
적요
본 연구는 근로여성이 꽃장식의 원예활동 프로그램을 할 때 어 떤 형태의 절화를 선호하는지를 조사하기 위해 수행되었다. G시에 소재한 S전자에서 근무하고 있는 여성 19명(연령 22.3±5.8세, 근 무연수 4.8±2.4)을 대상으로 2015년 4월 21일부터 2015년 6월 30 일까지 매주 1회씩 총 10회기의 꽃장식 프로그램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 절화형태별 선호도를 조사한 경우 색채보다는 형태(디자인) 에 관심이 많았고 형태 중에서도 형태형(form flower)의 형태를 40.0%로 가장 선호하였으며 뭉치형(mass flower)은 31.0%, 채 우기형(filler flower)은 14.8%, 선형(line flower)은 14.2% 순으로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선형(line flower) 형태의 꽃들을 가장 선호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호도가 가장 높은 식물은 먼저 형태형은 Hydrangea macrophylla(21.1%), Zantedeschia aethiopica(21.1%)이었고 뭉치형은 Rosa hybrida ‘Spring’(22.0%), 채우기형은 Gomphrena globosa(32.1%), 선형은 Typha orientalis (48.2%)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