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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People Plants Environ > Volume 17(1); 2014 > Article
식물을 소재로 한 미술활동이 아동의 심리적 안녕감과 공격성에 미치는 영향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investigate the effects of arts activities based on plants on psychological well-being and aggression of children. The arts activities based on plants program was organized with ‘drawing leaves, drawing tree trucks, dubbing tree, drawing landscapes, drawing still-life pictures, explaining own pictures and appreciating pictures of others.’ This program was applied to 82 students of 4th year classes in M elementary school from May to July, 2013. To evaluate the effects of arts activities based on plants, psychological well-being and aggression scale for pre-and post-tests were conducted twice. According to the results, frist, arts activities based on plants had a significant effect on the psychological well-being of children. Second, arts activities based on plants had a significant effect on aggression of children. Third, arts activities based on plants had not a effect on psychological well-being of male.

서론

IMF와 글로벌 경제위기를 겪으면서 우리나라의 경제 수준은 심 각한 상태에 머물러 있다. 이에 해체되는 가정이 늘어나고, 방황하 는 청소년들의 학교 내 폭력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이러한 사 회적 요인들은 아동의 학교생활 부적응을 야기하는 대표적인 환경 적 요인들이다. 이렇게 가정과 학교, 그리고 개인의 다양한 요인들 은 학교생활에 부적응하는 아동들을 증가시키고 있는데, 이를 해결 하기 위한 많은 노력이 국가와 민간 차원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Brooks-Gunn et al., 1995; Keum, 2012; Lee et al., 2012; MOE, 2013).
이러한 노력 중의 하나로 교육과 치료의 목적을 담은 원예활동 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원예활동은 심리적 안녕감, 학교생활적응, 사회성, 성취동기, 교우관계, 응집력, 자아존중감을 함양시키고 공 격성을 감소시키는 데 효과적이다는 잇따른 연구결과가 발표되고 있다(Jeong and Lee, 2009; Jung et al., 2009a; Jung et al., 2009b; Kim et al., 2010a; Kim et al., 2010b; Shin, 2010; Yoon and Yoo, 2011). 이러한 연구결과 외에도 ‘학교 숲 운동’, ‘도심 학 교의 자연환경체험 확대’, ‘시골의 작은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생태 체험교육’은 식물을 활용한 교육적 효과를 실천적으로 잘 보여주 고 있는 성공 사례라 말할 수 있다.
원예활동은 컴퓨터와 스마트기기에 익숙하고 게임이나 폭력과 같은 유해환경에 노출된 청소년들에게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 고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한 예로 학업부적 응 학생을 위한 마산의 공립형 대안고등학교에서는 식물자원 ・조 경 교사가 배치되어 농사체험과 원예활동이 정규교과와 창의적 체 험활동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이외에도 학교부적응 아동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의 내용을 살펴보면 식물과 자연환경, 그리고 생명과 의 접촉을 강조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Kim, 2004). 이와 유사 한 활동이 정책적으로 추진되고 있는데, 농업의 치유적 기능을 강 화하고 활성화하고자 농촌진흥청에서는 치유농업을 정책과제로 추진하고 있다(RDA, 2013).
한편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원예활동 속에는 식물을 관찰하고 그림을 그려보는 활동이 많이 포함된다(Cheung and Jeong, 2006; Choi and Kim, 2002; Jung et al., 2009b; Park et al., 2010). 초등 학교에서 그림을 그리는 활동은 미술교과를 중심으로 지도되는데, 3학년은 ‘4-1. 자연에서 느껴보자’, 4학년은 ‘5-3. 나무를 이리 보 고 저리 보고’의 단원에서 나무를 직접 그려보는 원예활동이 이루 어지고 있다. 하지만 실제 원예활동에 관한 연구는 미술교과와 연 계해서 이루어지지 않고 실과교과나 과학교과와 같은 교과들을 중 심으로 연구가 이루어지거나 체험활동, 방과후학교와 같이 교과와 별개로도 운영되어 왔다.
아동을 대상으로 한 수많은 원예활동 중에서 식물을 그려보는 활동이 포함되어 있기는 하나, 미술교과 교육과정과 연계해 활발히 지도가 이루어지고 있지는 않는다. 이는 미술교과에서 식물을 소재 로 한 교육활동을 원예활동의 하나로 볼 정도로 집중적인 활동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점과 체험 중심의 원예활동이나 식물 및 농업과 관련성이 높은 실과교과와 미술교과의 교과 간 벽이 그 원 인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한 예로 글쓰기(국어)와 원예활동을 연 계한 프로그램이 아동의 정서 증진에 효과적이었는데(Lee and Ching, 2008), 이와 같이 원예활동은 다양한 교과와 연계해 각 교 과의 특성이 반영된 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고, 이는 원예활동을 학 교교육과정에서 확장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즉, 원예활동은 식 물을 길러보는 체험활동 외에도 다양한 교과와 연계해 초등학교에 서 이루어질 수 있다. 아동의 흥미가 높은 미술교과와 연계한 원예 활동은 미술교과와 원예활동의 연계 가능성을 확인하고, 식물을 관 찰하고 그리는 미술 교과의 특성이 반영된 원예활동의 교육적 효과 성 분석도 가능하게 하여 초등학교에서의 원예활동을 확장시킨다.
따라서 본 연구는 학교폭력 문제가 심각하고 학교부적응 학생이 증가하고 학교 상황에서, 식물을 소재로 한 미술활동을 운영하고 아동의 심리적 안녕감과 공격성의 변화를 알아보고자 하였다.

연구방법

1. 연구 대상

연구대상은 서울 지역 M 초등학교 4학년 1반 28명, 2반 26명, 3 반 28명의 3개 학급 총 82명으로, 남자 44명(54.9%), 여자 37명 (45.1%)으로 구성되어 있다(Table 1). 연구대상이 소속된 학교는 다른 학교보다 상대적으로 남학생이 많고 산만한 학생들로 인하여 교사가 수업에 집중하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래서 학급별 1명 내외의 학습부진 및 부적응 학생을 선발해 학습상담사와 정기적 상 담 및 병원 치료를 병행하는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이 학교는 다자 녀 세대가 많은 장기전세주택 지역이며, 부모의 사회 ・경제적 지 위는 고르게 분포되어 그 수준은 중간정도이다. 그리고 학교 내 작 은 텃밭에서 고추, 상추, 가지, 방울토마토 등을 가꾸고 있으며, 벼 도 키우고 있다. 이러한 환경을 이용해 일부 학생을 대상으로 방과 후학교 생태교실이 이루어지고 있어 원예활동을 적용하기에 도심 의 다른 학교보다 적합한 교육환경을 갖추고 있다.
Table 1.
Characteristics of children.
Variables N %

Gender Male 44 54.9
Female 37 45.1
Class 1 28 34.1
2 26 31.7
3 28 34.1

Total 82 100.0

2. 실험 방법

이 연구는 동일 집단 사전 ・사후 검사로 설계하였으며, 초등학 교 4학년 아동을 대상으로 식물을 소재로 한 미술활동 프로그램을 2013년 5월부터 두 달 동안 총 8회 18시간 운영하였다. 그리고 미 술활동 전 ・후의 심리적 안녕감과 공격성을 측정하여 원예활동 프 로그램의 효과를 검증하였다.
M 초등학교 4학년은 미술교과가 1주일에 2시간 학습하며, 2시 간 블록타임으로 지도하고 있다. 2009년 고시된 교육과정 총론에 따라 초등학교 3~4학년은 학년군으로 묶여 하나의 미술 교육과정/ 교과서로 학습하며, 실제 교육과정은 국가 수준의 교육과정 각론 내에서 학습의 범위와 순서를 학교 및 학년 수준에서 유연하게 재 구성할 수 있다(MEST, 2009). 3~4학년 미술 교육과정 중에서 식 물과 관련된 단원으로는 ‘4. 자연환경과 미술(4-1. 자연에서 느껴 보자) 6시간’, ‘5. 관찰 표현(5-3. 나무를 이리 보고 저리 보고) 6시간’ 이 있다. 보통의 학교들은 3학년 1학기에 ‘4-1. 자연에서 느껴보자’, 4학년 1학기 중에 ‘5-3. 나무를 이리 보고 저리 보고’를 학습한다.
M 초등학교 4학년 3개 학급은 식물을 소재로 한 미술활동을 운 영하기 위해 미술교과에서 식물과 관련된 내용을 4학년 1학기에 집 중해서 학습할 수 있도록 하고, 원예활동을 위한 시간을 추가로 구 성하였다. 그리고 현장체험학습 4시간도 식물 관련 프로그램으로 구성하였다. 재구성한 교육과정은 농업 관련 연구원(박사) 1명과 교육과정 담당 부장교사 1명에게 검토를 받아 확정하였다.
식물을 소재로 한 미술활동 프로그램 1회차는 ‘나뭇잎 그리기(2 시간)’로 계절에 따른 나무의 변화와 나무의 모양을 이해하고 나뭇 잎의 다양한 모습을 그렸다. 2회차는 ‘나무줄기 그리기(2시간)’로 학교 내 나무를 관찰하고 나무줄기의 질감을 살려 그림을 그렸다. 3회차는 ‘나무 탁본뜨기(4시간)’로 현장체험학습(창의적 체험활 동) 형태로 이루어졌으며, 인근 공원에서 나무를 관찰하고 만지는 활동과 함께 색연필을 활용하여 탁본뜨기를 하였다. 4~5회차는 ‘풍경화 그리기(4시간)’로 산 아래 위치한 학교의 환경과 교내 생태 공원을 대상으로 풍경화 그리기를 하였다. 6~7회차는 ‘정물화 그 리기(4시간)’로 교실 안 또는 밖에서 화분을 그렸다. 8회차는 ‘발표 및 감상하기(2시간)’로 지금까지 완성한 작품을 친구들에게 발표 하고 작품을 활용해 교실을 꾸몄다. 8회기의 미술활동 시간 외에도 교실에 작품을 전시하여 지속적으로 식물을 소재로 한 작품을 관찰 하고 이야기할 수 있도록 하였고, 수업을 위한 사전 준비로 자연의 변화를 느끼고 관찰할 수 있도록 하여 두 달간 식물과의 접촉 빈도 를 높이기 위한 노력이 이루어졌다(Table 2).
Table 2.
Horticultural activities program.
NO. Program Section of curriculum Hour

1 Drawing leaves 4-1. Feeling the nature(3th) 2
2 Drawing tree trucks 4-1. Feeling the nature(3th) 2
3 Rubbing trees Creative activity 4
4~5 Drawing landscapes 5-1. Looking the tree(4th) 4
6~7 Drawing still-life pictures 5-1. Looking the tree(4th) 4
8 Explaining own pictures and appreciating pictures of others 5-1. Looking the tree(4th) 2
Total 18

3. 측정도구

심리적 안녕감의 측정은 Jeong and Yu(2012)의 측정도구를 사 용하였다. 이 도구는 Ryff(1989)의 심리적 안녕감 검사(PWBS: psychological well-being scale)를 번안한 Kim and Kim(2000) 의 도구를 초등학생 수준에 맞게 수정한 것이다. 심리적 안녕감 측 정도구는 자아 수용(8문항), 긍정적 대인관계(7문항), 자율성(7문 항), 환경 통제력(8문항), 삶의 목적(7문항), 개인적 성장(8문항)의 6개 영역 총 45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구체적인 문항의 내용은 ‘나는 나 자신에 대해 자부심과 자신감을 갖고 있다(자아 수용)’, ‘나는 다른 사람들과 친하고 가깝게 지내는 것이 어렵고 힘들다(긍 정적 대인관계)’, ‘나는 자기의 의견을 강하게 말하는 사람에게 영 향을 받는 편이다(자율성)’, ‘내가 해야 할 일들이 힘겹게 느껴질 때 가 있다(환경 통제력)’, ‘나는 내가 세운 계획을 어떻게 해서라도 실 천하려고 노력한다(삶의 목적)’, ‘나는 그동안 개인적으로 크게 발 전해 왔다고 생각한다(개인적 성장)’ 등이다. 모든 문항은 5점 Likert척도로 긍정하는 정도에 따라 ‘전혀 그렇지 않다(1점) ~ 매 우 그렇다(5점)’로 배점하였으며, 신뢰도는 0.913이었다.
공격성의 측정은 Park(2002)의 도구를 사용하였다. 이 도구는 Crick and Grotpeter(1995)의 공격성 정의와 Schwartz et al.(2001)의 공격성 척도를 참고해 개발했다. 공격성 측정도구는 반응적 공격성(8문항), 관계적 공격성(6문항), 주도적 공격성(6문 항)의 3개 영역 총 20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구체적인 문항의 내 용은 ‘나를 해치는 사람에게는 반드시 복수하고 만다(반응적 공격 성)’, ‘다른 아이에게 어떤 아이와는 놀지 말라고 말한다(관계적 공 격성)’, ‘다른 아이들을 겁주거나 괴롭힌다(주도적 공격성)’ 등이 다. 모든 문항은 4점 Likert척도로 긍정하는 정도에 따라 ‘매우 그 렇지 않다(1점) ~ 매우 그렇다(4점)’로 배점하였으며, 신뢰도는 0.895였다.

4. 자료의 수집 및 분석

식물을 소재로 한 미술활동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하여 연구 대 상에게 프로그램 첫 시간 사전 검사를 실시하였고, 사전 검사와 동 일하게 프로그램 마지막 시간에 사후 검사를 하여 자료를 수집하였 다. 사전 조사에서 82명, 사후 조사에서는 학생전입으로 83명이 참 여해 총 165부의 질문지가 회수되었다. 응답한 질문지 중에서 개인 정보를 빠뜨리고, 허구문항에 잘못 응답하거나 불성실하게 응답한 질문지, 프로그램 시작 후 전학 온 학생의 사후 질문지는 분석에서 제외하였다. 그리고 동일 집단을 대상으로 두 차례의 조사가 이루 어진 만큼 사전 ・사후 검사 모두 성실하게 응답한 77명(남자 43명, 여자 34명)의 질문지가 최종 분석에 활용되었다. 수집한 자료는 SPSS 21.0을 이용하여 통계분석 하였고, 사전 ・사후 평균을 비교 하기 위하여 paired t-test를 활용하여 분석하였다.

결과 및 고찰

1. 심리적 안녕감과 공격성의 사전 ・사후검사 결과

식물을 소재로 한 미술활동 프로그램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하여 프로그램에 참여한 아동의 심리적 안녕감과 공격성의 변화를 측정 하였다. 미술활동 프로그램 적용 후 심리적 안녕감은 167.71에서 173.23으로 향상되었으며 통계적으로도 유의성(p<0.01)이 인정 되었다. 심리적 안녕감의 하위 요소 중에서는 긍정적 대인관계와 개인적 성장을 제외한 자기 수용(p<0.05), 자율성(p<0.05), 환경 통제력(p<0.01), 삶의 목적(p<0.01)의 향상이 있었고 유의성이 인 정되었으나 큰 폭의 변화는 없었다(Table 3). 즉, 식물을 소재로 한 미술활동 프로그램은 아동의 심리적 안녕감 함양에 효과가 있으며, 특히 자기 수용, 자율성, 환경 통제력, 삶의 목적 영역의 함양에 효 과적이었다.
Table 3.
Effects of horticultural activities on psychological well-being and aggression.
Item Pre-test Post-test t P

Mean±SD Mean±SD

Psychological well-being Self acceptance 30.82±5.68 31.94±6.29 -2.555 0.013*
Positive relation with others 27.30±5.82 27.58±5.67 -0.681 0.498ns
Autonomy 23.62±4.01 24.38±4.42 -2.050 0.044*
Environmental mastery 29.22±5.53 30.62±5.39 -3.166 0.002**
Purpose in life 26.87±5.04 28.28±5.26 -3.396 0.001**
Personal growth 29.88±4.87 30.40±5.01 -1.022 0.310ns
Total 167.71±23.22 173.23±24.66 -3.288 0.002**

Aggression Reactive aggression 18.26±6.15 16.55±6.99 3.885 0.000***
Relational aggression 8.34±2.68 7.74±2.72 2.959 0.004**
Proactive aggression 7.83±2.34 7.41±2.23 1.665 0.100ns
Total 34.43±9.28 31.71±9.91 4.739 0.000***

ns Nonsignificant at p<0.05

* p<0.05

** p<0.01

*** p<0.001

그리고 미술활동 프로그램 적용 후 공격성은 34.43에서 31.71 로 감소하였으며 통계적으로 유의성(p<0.01)이 인정되었다. 공격 성의 하위 요소 중에서는 주도적 공격성을 제외한 반응적 공격성 (p<0.001)과 관계적 공격성(p<0.01)에서 감소가 있었고 유의성이 인정되었으나 큰 폭의 변화는 없었다(Table 3). 즉, 식물을 소재로 한 미술활동 프로그램은 아동의 공격성 감소에 효과가 있으며, 특 히 반응적 공격성과 관계적 공격성의 감소에 효과적이었다.

2. 성별에 따른 심리적 안녕감과 공격성의 사전 ・사후검사 결과

식물을 소재로 한 미술활동 프로그램에 참여한 아동의 성별에 따른 심리적 안녕감과 공격성 변화의 차이를 검증하였다. 프로그램 적용 후 남자 아동의 심리적 안녕감은 167.93에서 171.04로 향상 되었으나 통계적으로 유의성이 인정되지는 않았다. 반면 여자 아동 의 심리적 안녕감은 167.44에서 176.00으로 향상되었으며 통계적 으로도 유의성(p<0.01)이 인정되었다. 심리적 안녕감의 하위 요소 중에서는 자기 수용(p<0.01), 환경 통제력(p<0.05), 삶의 목적 (p<0.01) 영역의 향상이 있었고 유의성이 인정되었다(Table 4). 프 로그램 참여자 전체의 분석 결과에서 심리적 안녕감의 함양, 그리 고 하위 요소 중에서는 자기 수용, 자율성, 환경 통제력, 삶의 목적 영역의 함양이 있었으나, 성별로 구분하여 분석한 결과에서는 차이 가 있었다. 남자 아동은 심리적 안녕감의 변화가 없었으며, 여자 아 동도 자율성 영역에서는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Table 4.
A difference by gender between pre-and post-testing about psychological well-being.
Item Gender Pre-test Post-test t p

Mean±SD Mean±SD

Self acceptance Male 31.26±5.06 31.58±5.85 -0.628 0.533ns
Female 30.26±6.41 32.41±6.87 -2.945 0.006**

Positive relation with others Male 27.79±4.81 27.76±4.68 0.040 0.968ns
Female 26.68±6.91 27.35±6.79 -1.112 0.274ns

Autonomy Male 23.49±3.34 24.13±4.17 -1.226 0.227ns
Female 23.79±4.76 24.70±4.77 -1.744 0.091ns

Environmental mastery Male 29.30±4.52 30.32±5.11 -1.807 0.078ns
Female 29.12±6.67 31.00±5.78 -2.675 0.012*

Purpose in life Male 26.63±4.50 27.53±5.53 -1.546 0.130ns
Female 27.18±5.71 29.23±4.82 -3.586 0.001**

Personal growth Male 29.47±4.25 29.69±4.95 -0.355 0.724ns
Female 30.41±5.58 31.29±5.01 -1.096 0.281ns

Total Male 167.93±18.55 171.04±23.94 -1.596 0.118ns
Female 167.44±28.35 176.00±25.63 -3.016 0.005**

ns Nonsignificant at p<0.05

* p<0.05

** p<0.01

식물을 소재로 한 미술활동 프로그램 적용 후 남자 아동의 공격 성은 35.86에서 33.37로 감소하였고 통계적으로 유의성(p<0.05) 이 인정되었다. 공격성의 하위 요소 중에서는 반응적 공격성 (p<0.05) 영역만 향상이 있었고 유의성이 인정되었다. 여자 아동의 공격성은 32.62에서 29.61로 감소하였고 통계적으로 유의성 (p<0.001)이 인정되었다. 공격성의 하위 요소 중에서는 반응적 공 격성(p<0.001)과 관계적 공격성(p<0.01)의 감소가 있었고, 유의 성이 인정되었다(Table 5).
Table 5.
A difference by gender between pre-and post-testing about aggression.
Item Gender Pre-test Post-test t p

Mean±SD Mean±SD

Reactive aggression Male 19.07±5.78 17.34±7.22 2.374 0.022*
Female 17.24±6.52 15.55±6.67 4.264 0.000***

Relational aggression Male 8.42±2.44 8.09±2.80 1.216 0.231ns
Female 8.24±2.99 7.29±2.58 3.123 0.004**

Proactive aggression Male 8.37±2.61 7.93±2.58 1.062 0.294ns
Female 7.15±1.76 6.76±1.47 1.776 0.085ns

Total Male 35.86±8.91 33.37±10.46 2.667 0.011*
Female 32.62±9.55 29.61±8.87 5.434 0.000***

ns Nonsignificant at p<0.05

* p<0.05

** p<0.01

*** p<0.001

프로그램 참여자 전체의 분석 결과에서 공격성의 감소 그리고 하위 요소 중에서는 반응적 공격성, 관계적 공격성의 감소가 있었 으나 성별로 구분하여 분석한 결과와는 차이가 있었다. 여자 아동 은 전체의 분석 결과와 같으나 남자 아동은 공격성의 하위 요소 중 에서 반응적 공격성에만 변화의 차이가 있었다.

3. 고찰

이 연구는 아동을 대상으로 한 원예활동 연구들이 학교 교육과 정과 연계하기 위하여 실과교과와 과학교과 또는 창의적 체험활동 과 같은 비교과를 활용하였던 것과 달리,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 지 않고 있는 미술교과와 연계한 점에서 그 의의를 찾을 수 있다. 또 한, 일반적으로 식물과 관련한 미술교과 단원은 3학년과 4학년에 한 단원씩 나누어 지도되나, 실험대상 학교 4학년 3개 학급은 교육 과정을 재구성하여 4학년 1학기에 집중하여 배치하고, 현장체험학 습과도 연계하여 식물과 관련한 미술활동이 집중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운영하였다(Table 1). 이 연구 사례를 통해 원예활동과 미술교과의 연계, 그리고 미술교과 내에서 원예활동을 위한 교육과 정 재구성의 가능성을 제시한 데서 그 의의를 찾을 수 있다.
연구 결과는 예측했던 것처럼 원예활동이 심리적 안녕감의 함양 (Seo et al., 2013)과 공격성의 감소(Jeong and Lee, 2009)에 효과 적이라는 기존 연구들과 같이, 이 식물을 소재로 한 미술활동도 효 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물을 기르고 체험을 중심으로 한 원 예활동뿐만 아니라, 본 연구와 같이 식물을 소재로 한 미술활동이 심리적 안녕감을 높이고 공격성을 낮추어 아동의 학교생활적응을 도울 수 있음이 밝혀졌다. 원예활동의 치료적 효과와 같이 미술활 동 또한 치료적 효과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져 왔는데, 미술치료가 아동의 정서적 부적응 행동(Seok, 2011), 심리적 적응(Jeon and Han, 2006) 개선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어 식물과 미술의 연계활동 은 그 교육적, 치료적 효과가 높일 수 있는 방법이다. 이러한 점은 실 과교과와 과학교과 외에도, 미술교과가 식물을 중심으로 교육과정 재구성이 가능하고 이를 통해 학업부적응아동을 대상으로 한 치료 적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연구의 결과를 성별로 나누어 분석하였을 때, 여자 아동은 심리 적 안녕감과 공격성 모두에서 통계적으로 유의성이 인정되는 변화 가 있으나, 남자 아동은 심리적 안녕감과 그 하위 요소 모두에서 통 계적으로 유의성이 인정되는 변화가 없었다. 공격성의 하위요소에 서도 남자 아동은 여자 아동과 다르게 반응적 공격성의 감소만이 유의성이 인정되는 변화가 있었다. 원예활동이 여성의 심리적 안녕 감에 효과적이다는 기존 연구 결과(Seo et al., 2013)와 같이 식물 을 소재로 한 미술활동은 남성보다는 여성의 심리적 안녕감에 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리고 식물을 소재로 한 미술활동 이 남자 아동보다는 여자 아동에게 더 효과적인 것으로 볼 수 있는 데, 본 프로그램에서 많은 시간을 교실 밖과 공원을 자유롭게 다니 면서 활동을 하였지만, 미술교과의 특성에 따라 그림을 그리는 정 적인 활동에서 여자 아동에게 보다 효과적이었던 것에서 그 원인을 찾아볼 수 있을 듯하다.
식물을 소재로 한 미술활동은 심리적 안녕감의 하위 요소 중에 서 유의성이 인정된 자기 수용, 자율성, 환경 통제력, 삶의 목적 영 역과 공격성의 하위 요소 중에서 반응적 공격성과 관계적 공격성 영역의 사전 ・사후 검사 결과 평균 차이가 있었고 유의성이 인정되 었다. 그러나 평균의 차이가 1점 내외로 변화의 폭이 크지는 않았 다. 심리적 안녕감과 유사한 정서발달의 변화를 위한 선행 연구도 4개월 정도 진행된 점에서(Kim and Ju, 2008) 본 연구의 두 달은 충분한 시간이 아니었을 수 있다. 그리고 원예활동은 식물과 자연 환경에서의 체험을 중요시 하는데, 식물을 소재로 한 미술활동은 학교 숲과 나무, 공원에서의 활동 과정에서 자연 속에서 느끼고 나 무를 만지는 등의 체험과정이 있었지만 주된 활동이 그리거나 탁본 등의 미술활동인 점에서 한계를 갖는 것으로 보인다. 보다 효과적 인 운영을 위하여 학교 미술교과 교육과정 내에서 공예와 같은 활 동을 포함해 활동적이고 협동심을 기를 수 있는 원예활동 프로그램 의 운영도 고려할 수 있다.
또한, 심리적 안녕감의 하위 영역 중에서 ‘자율성’은 원예활동 참여 후 77명의 참여자 전체의 수준이 향상되었으며, 통계적으로 유의성이 인정되었다. 그러나 성별에 따른 분석에서 남자 아동과 여자 아동 모두 그 수준이 향상되었으나 통계적으로 유의성이 인정 되지는 않았는데, 이는 paired t-test가 사례수의 영향을 받기도 하 고, 식물을 소재로 한 미술활동이 자율성 영역의 함양에 효과가 있 으나 그 효과가 매우 크지는 않았던 것으로 판단된다. 그리고 본 연 구는 3개 학급이 모두 참여하여 대조반이 없었다는 점에서, 대조반 을 포함한 실험설계 등 식물을 소재로 한 미술활동으로 심리적 안 녕감을 함양하는 데 효과적인 방법에 대한 연구와 그 관계에 대해 사례수를 다양하게 적용한 연구가 계속해서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적요

본 연구는 식물을 소재로 한 미술활동 프로그램을 실행하여 아 동의 심리적 안녕감과 공격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보았다. 서울 지역 M 초등학교의 4학년 3개 학급 아동 77명(남자 43명, 여 자 34명)을 대상으로 2013년 5월부터 두 달간 총 8회(18차시)의 원 예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하였다. 그 결과 식물을 소재로 한 미술활 동 프로그램 운영 후 심리적 안녕감은 167.71에서 173.23으로 향 상되었으며 통계적으로도 유의성(t=-3.288)이 인정되었다. 심리 적 안녕감의 하위 요소 중에서 긍정적 대인관계와 개인적 성장을 제외한 자기 수용(t=-2.555), 자율성(t=-2.050), 환경 통제력 (t=-3.166), 삶의 목적(t=3.396)의 향상이 있었고 유의성이 인정되 었다. 공격성은 34.43에서 31.71로 감소하였으며 통계적으로 유 의성(t=4.739)이 인정되었다. 공격성의 하위 요소 중에서는 주도 적 공격성을 제외한 반응적 공격성(t=3.885)과 관계적 공격성 (t=2.959)에서 감소가 있었고 유의성이 인정되었다. 성별에 따른 분석 결과 공격성은 남자 아동(t=2.667)과 여자 아동(t=5.434) 모 두 감소하였고 통계적으로도 유의성이 인정되었다. 여자 아동의 심 리적 안녕감은 167.44에서 176.00으로 증가하였고, 통계적으로 도 유의성이 인정되었으나(t=-3.016), 남자 아동은 약간의 증가는 있었으나 통계적으로 유의성이 인정되지 않았다. 이상의 결과를 볼 때, 식물을 소재로 한 미술활동은 아동의 심리적 안녕감 향상과 공 격성 감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을 알 수 있었으며, 특히 여자 아동에게 더 효과적이다. 다만, 심리적 안녕감과 공격성의 하위 요소별 분석 과정에서 그 변화가 크지 않은 점에서 프로그램의 효 과성이 매우 크지는 않았음을 유추할 수 있다. 그러나 원예활동과 연계해 활발히 연구 및 실천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던 미술교과와의 연계 가능성을 모색하였고, 교육과정 재구성으로 미술교과를 활용 해 원예활동이 집중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사례를 제시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원예활동은 학교부적응 아동의 증가로 어려움을 겪 고 있는 학교 현장에서 미술교과와 원예활동이 아동의 학교생활적 응을 돕는 데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밝혔다. 식물을 소재로 한 미술활 동 외에도 학교교육과정에서 원예활동이 충실히 이루어질 수 있는 연구가 지속해서 이루어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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